마음 (3162)


Stn. 1061. [존자 도따까]

"세존이시여, 묻건대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위대하신 선인이여,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열반을 배우겠습니다."

pucchami tam bhagava bruhi me tam /
(icc'ayasma dhotako) vacabhikankhami mahesi tuyham /
tava sutvana nigghosam /
sikkhe nibbanam attano //

-『숫타니파타』 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왕은 물었다.
"존자여, 욕정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과 욕정을 비워 버린 사람 사이에는 어떤 구별이 있습니까?"

"한 쪽 사람은 집착에 의하여 압도되고, 한 쪽 사람은 압도되지 않습니다."

"그 말은 무슨 뜻입니까?"

"대왕이여, 한 쪽 사람은 욕구하고 한 쪽 사람은 욕구하지 않습니다."

"존자여, 나는 이렇게 봅니다.
탐욕을 갖는 사람이나 갖지 않는 사람이나 다 같이 굳은 음식이든 부드러운 음식이든 먹기 좋은 것을 바라고 맛있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까?"

"대왕이여, 탐욕을 떠나지 않는 사람은 맛에 대한 탐착을 가지고 음식과 맛을 즐기지만, 탐욕을 떠난 사람은 음식 맛을 느낄 뿐이지 탐착은 하지 않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존자여."

-[밀린다왕문경] 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들, 또는 크고 작은 일들도 즐거움도, 미움도, 원망도, 원한도 탐욕과 집착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꼭 아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결국에는 반드시 지나간다는 사실 또한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무슨 일이라도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라면 최선을 다할 뿐, 거기에 집착을 하거나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야 내 삶을 당당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 행복하고 지금 감사하라"

여름 숲이 짙어지면서 도량에는 백일홍 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소중한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활짝 핀 백일홍이 아름다운, 대웅전 주변의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