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15)


천축산 봉우리에 먹구름 지나가더니
한 바탕 여름 소나기 쏟아지고,
골짜기마다 물 안개 피어 오르더니
흘러 내리는 계곡마다 물이 가득하네.

도량에 핀 배롱나무 붉은 꽃잎은
빗줄기에 떨어져 도량을 수 놓고
먹구름 걷히자 맑은 바람 일고
산사는 더욱 고요하고 한가롭네

- 2017.8.8.(음6.17.)하 안거 해제를 하고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여름 하 안거 해제를 하고 난 불영산사는 참으로 조용하고 한가롭습니다.

해제를 하였다고 해서 정진을 멈춘 것은 아닙니다.
스님들 해제 기간에는 그동안의 공부를 재점검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불영산사에도 산철동안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것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복이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한 마음으로 다툼이 없고 집착이 없는 자유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한 여름의 무더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을 많이 드시고 손도 깨끗이 자주 씻어 주시길 바라며, 여름 음식 각별히 주의하시고, 여러분들의 건강 스스로가 잘 챙기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웃음 가득 힘 많이 내시길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한가로운 한 여름날 아침에 차를 마시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어제 오후 불영사 희운당에서 본 천축산 정상 문필봉에 먹구름이 걸려 있는 산수화와 같은 아름다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