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441)


부처님 생애 -(5)

그런 뒤에 데리고 온 어린 제자에게 당부했다.

"네가 커서 부처님이 출현하셨다는 소문을 듣거든 지체 말고 찾아가 그분의 제자가 되어라."

싯다르타 태자가 전륜성왕보다 뛰어난 상을 가졌다는 아시따 선인의 말을 듣고 왕과 신하들은 기뻤다. 그러나 왕위를 이어받아 나라를 다스리지 않고 출가하여 부처님이 되리라는 예언이 기쁘지만은 않았다.

이웃나라의 꼬살라의 침략을 두려워하던 까삘라의 샤캬족들은 전륜성왕이 출현하여 온 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려 줄 것을 고대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태어난 왕자가 나라를 다스릴 왕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릴 성자가 되리라는 예언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2. 명상에 잠긴 싯다르타

어머니를 일찍 여읜 태자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이모인 마하빠자빠띠도 태자를 극진히 사랑했고 잘 보살폈다. 마하빠자빠띠는 그 뒤 왕자와 공주를 낳았지만 싯다르타에 대한 사랑은 조금도 변함없었다.

태자는 총명했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았다. 특별한 재능과 비범한 능력을 타고난 것 같았다. 하지만 태자는 고독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했다. 왕은 이따금 태자의 얼굴에서 쓸쓸한 그늘을 보았다. 세상 떠난 어머니를 그리워해서인가 하고 생각할 때마다 태자가 더욱 애처로웠다.

태자가 열두 살 되던 해 봄이었다.

슛도다나왕은 신하들과 함께 들에 나가 '농민의 날' 행사를 참관했다.

왕은 그해 봄에 첫 삽을 흙에 꽂았다.
이는 농업국인 까삘라 왕국의 밭갈이 시작을 알리는 풍습이었다.
어린 태자도 부왕을 따라 농부들이 사는 마을까지 내려갔다. 왕궁 밖의 전원 풍경은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태자는 농부들이 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자 그들의 처지가 자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생각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고된 일을 하고 있는 농부들을 본 싯다르타의 마음은 잠시 어두워졌다.
-[불교성전] 에서-

내일 계속 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오늘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에 사랑과 정성을 다하시길 위로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2018년 불영사 성지순례단이 네팔 룸비니 마야데비사원 연못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