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3347)


92,
아라한들은 아무 것도 쌓거나 모으지 않으니
음식을 취할 때에도 그것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네.
텅 비고 흔적도 없는 벗어남(해방)을
자신들의 목적으로 하네.
허공에 날아다니는 새들의 자취처럼
그들의 목적지는 추적할 수 없으리.

Arahants have no accumulations; when taking food they reflect well over it.
They have as their object Deliverance, which is void and Signless.
Their destinations, like the course of birds in the air, cannot be traced.

若人無所依 知彼所貴食
空及無相願 思惟以爲行

-영어로 읽는 [法句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아라한들은 쌓아 모으는 것이 없고, 음식에 대하여 철저히 알고, 그들의 목표는 해탈인데 그것은 비어 있는 것이며 자취도 없는 것이기에 하늘 새의 자취처럼 그들의 간 곳은 찾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열반으로 가는 하늘은 처음도 끝도 없나니 그는 마치 창공을 나는 새와 같아서 평범한 우리가 뒤쫓기는 매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지금에 만족하고 지금에 집중하자"

옛 선사들이 말하기를 학문은 채우는 것이며 도는 비우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릇에 담겨져 있는 물건도 비워야 또 다른 것을 채울 수가 있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 그릇에 채워져 있는 욕심과 욕망을 비우고, 염불명상 수행을 통해서 자신의 텅 빈 마음자리를 제대로 한번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가족들과 함께 이웃들과 더불어 풍요롭고 행복하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청향헌 앞뜰에 활짝 핀 매화의 맑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