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57)


도는 모양이 없고
마음도 형상 없네

도와 마음은 둘다
비어 차별이 없다

선도 악도 본래는
존재하지 않는데

고통과 슬픔 기쁨
어디에 있겠는가

겨울이 지나가면
저절로 봄은 오고

산도 절로 푸르고
들도 절로 푸르다.

- 2019.2.22./ (음)1.18. (금) 동안거를 해제하고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이 있어 어제도 있었고 오늘이 존재하기에 내일도 반드시 존재합니다.

오늘이 존재하기에 내일도 미래도 10년 후도 100년 후도 오늘 지금처럼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진여불성인 여러분의 마음이 주인이 되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것이 원인이 되어 미래의 내 인생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승기신론에서는
"진여의 체는(거짓이 없는 마음) 조금도 거짓이 없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으니, 만법이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므로 따로 세울 것도 없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들의 마음이 거짓 없이 모든 만법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지금 행동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은 그대로를 받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차별이 없이 지극히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청향헌 앞뜰의 청매화가 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을 터트리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