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3736)


3-4. - (3)
그 게송은 다음과 같았다.

신시보리수 (身是菩提樹)요
심여명경대 (心如明鏡臺)니
시시근불식 (時時勤拂拭)하여
물사야진애 (勿使惹塵埃)케하라

이 몸은 깨달음을 얻는 나무요
내 마음은 맑은 거울 깨끗한 경계
몸과 마음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번뇌 망상 일어나지 않게 하여라.

신수가 게송을 써 놓고 자기 방에 돌아 왔으나 아무도 몰랐다.
신수가 다시 생각하였다.

"큰스님께서 내일 게송을 보고 기뻐하신다면 나는 법과 인연이 있다.
반대로 큰스님께서 공부가 안 된 게송이라고 말씀하신다면 본디 내가 어리석어 전생의 업이 많았기에 법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성인의 뜻은 참으로 헤아리기 어렵도다."

잠을 설치며 방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앉았다 누웠다 하는 동안 새벽녘이 되었다.
내일 계속 됩니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중생들을 위해서는 수행 방편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방편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요, 고해바다를 건너는 뗏목과 같은 것이다. 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9.
현명한 사람이란 결코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용서하고 배우는 사람입니다.

The wise are not people who never make mistakes, but those who forgive themselves and learn.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는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마음 자세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산사는 어제 동안거 해제를 위해 대중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자회를 여법하게 봉행하였습니다.

자자회(自恣會)란 안거가 끝날 때 석달동안 안거를 함께한 대중스님들이 모여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참회하고 용서하며, 잘된 것이 있으면 지지를 하는, 그래서 더욱 화합을 다지고 해제를 하는 그러한 엄숙한 자리를 말합니다.

오늘은 정월대보름 동안거를 해제하는 법회와 3일간 기도를 회향하는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불영사의 설경과 함께 여러분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대중스님들이 동안거 해제 자자회를 여법하게 봉행하고, 기념촬영 및 포행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