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3745)


3-8. - (3)
너를 선종의 제육조(第六祖)로 삼겠다.
바른 법을 잘 지키고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라.
오는 세상에 바른 법을 널리 퍼트려서 이 법이 끊어지지 않게 하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중생이 부처님 될 씨앗 뿌리니
그곳에서 부처 열매 맺히지마는
중생이 없으면 씨앗도 없고
부처 성품 없으면 생멸도 없다.

오조스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예전에 달마대사께서 이 땅에 처음 오셨을 때는 사람들이 아직 법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 가사를 전하여 믿음의 바탕으로 삼고 대대로 이것을 전해 왔다.

사실 법이란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여 스스로 깨쳐 알게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부처님마다 오직 본디 바탕만 전하셨고, 조사 스님마다 은밀히 본디 마음만을 부촉하셨다.

이제 이 가사는 자칫하면 싸움을 일으키는 실마리가 된다.
가사와 발우를 받는 것은 그대까지이다.
다음부터는 전하지 말라.

가사를 전하려다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빨리 이 자리를 떠나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대를 해칠까 걱정이 된다."

-[육조단경]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혜능은 "마땅히 집착하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 는 구절에서 크게 깨달음을 얻고, 이렇게 깨닫고 보니 일체 만법이 전부 자성이 아닌 것이 없었고, 온 우주 삼라만상 전부가 그대로 자성이고 깨달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조스님께서는
혜능에게 법을 전해 주시며, 앞으로는 법은 전하여 주되, 가사와 발우는 전하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당부를 하십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오늘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이유는 지금 만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현재인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전부이며, 변함없는 진실임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산사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을 담그고 고추장 담그는 울력을 하였습니다.

이번에 며칠동안 수고를 많이 해 주신 최정숙 보살님과 봉사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불영사 신도들이 후원에서 장과 고추장을 담그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