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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뒷날 조계에 이르렀을 때 또 나쁜 사람들이 쫓아왔다.

이에 사회현(四會縣)에서 사냥꾼 무리 속에 숨어 15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그때 사냥꾼들에게 형편이 되면 법을 설하기도 하였다. 

사냥꾼들은 늘 나에게 그물을 지키게 하였다.

나는 그물에 잡혀 죽을 생명을 볼 때마다 모조리 놓아 주었다.

매번 밥을 할 때에는 고기 삶는 냄비에 채소를 넣어 익혀 먹었다.

누가 왜 고기를 먹지 않느냐고 물으면, "나는 채식주의자로서 고기 옆에 있는 채소만 먹으면 된다." 고 하였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결국은 혜능은 악한 무리들에게 쫓겨 사냥꾼의 무리로 들어가 15년 정도를 지내며, 때로는 그들에게 법을 설해 주기도 하고, 사냥꾼들이 그물을 지키라고 할 때마다 늘 짐승들을 놓아주기도 하고, 식사를 할 때는 고기 삶는 솥 한쪽에 나물을 익혀 먹으며, 그들과 함께 은둔생활이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16.

인생은 한 세트의 개념이 아니라, 서로 얽힌 이야기의 연속입니다.

Life is a series of interwoven stories, not a set of concepts.

우리 모두의 인생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하는 상대의 이로운 이야기들로 오늘이라는 내 인생을 아름답게 열어가시길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산사는 어제 모처럼 햇살 가득한 청정하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도량 곳곳에 잔설은 남아 있지만, 여린 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어 봄이라는 절기의 흐름은 막을 수가 없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금강경 법회가 있는 날 입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지극히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햇살이 밝은 한낮, 맑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청정하고 평화로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