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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스님이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두 손을 모으고 말하였다.

"제가 경을 강의하고 있는 것은 깨어진 기왓장 부스러기와 같고, 당신께서 말씀하신 뜻은 진짜 금과 같습니다."

이에 인종스님은 나를 위해 삭발을 해 주고 스승으로 섬기기를 원했다.

나는 마침내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동산(東山) 법문을 펼치게 되었다.

내가 동산에서 법을 얻었지만 그 뒤로 갖은 고생을 다했으며 목숨까지도 위태로웠다.

그런데 오늘 내가 자사와 나라 일꾼, 비구 비구니와 일반 불자들과 함께 이 법회에 다같이 모인 것은 전생에 오랜 법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과거 생에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똑같이 선근을 심었기에 비로소 돈교를 듣고 법을 얻게 되는 인연이 있었다.

이 가르침은 예전에 성인께서 전한 것으로서 내 자신의 지혜가 아니다.

옛 성인의 가르침을 듣기 원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 법문을 듣고 저마다 의심이 사라지면 옛 성인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느니라.

* 동산법문 : 기주 황매현 황매산 동쪽 봉우리를 동산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4조 도신스님이 머물렀고, 오조 홍인스님이 절을 지어 총림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루어진 법문을 동산법문이라고 한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드디어 인종법사가 혜능의 비범함을 보고 육조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육조 혜능스님의 법문이 시작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깨달음은 항상 여러분들 마음 안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불평불만은 당신의 삶을 더욱 불행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 또한 지나간 일이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더욱 눈부시게 창조하는 삶의 비결이 될 것입니다.

산사는 제가 거처하는 청향헌 앞뜰에도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춘삼월 따뜻한 봄이 시작되고 있는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지극히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 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청향헌 앞뜰의 청매화 백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