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458)


미얀마 순례기- (19)

쉐다곤 파고다 건립은 부처님이 인도 쿠시나가르에서 열반에 드신 후에 조성 되었지만, 초기의 탑은 유일하게 부처님의 생전에 세워진 불탑이다.

우리 순례 일행들은 양곤에서 깐도지 호수를 따라 쉐다곤 파고다사원에 도착했다.

단정하게 법복을 입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많은 외국인들과 참배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앉아서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참으로 경건하고 엄숙했다.

우리 순례단들은 쉐다곤 파고다 앞에 자리를 깔고 예불을 올렸다.
예불을 끝내고 명상을 하려고 할 때 장대같은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고, 우리 순례단들은 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기도를 하고 명상을 이어 갔다.

비가 내리는 쉐다곤 파고다 사원은 그야말로 장엄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쉐다곤 파고다가 부처님 생전에 세워진 탑이기에 더욱 친근감이 갔고 탑 자체가 부처님의 진신을 뵙는 듯 감회가 새로웠다.

약 1시간 정도 세차게 내린 비는 그치고 우리 순례단들은 탑돌이를 하기 위해 탑전으로 나아갔다.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탑을 도는데 하늘에는 찬란한 오색 무지개가 장엄하게 떠 쉐다곤 파고다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그 시간 우리 순례단들은 이번 미얀마 성지 순례 회향을 하고 있었고, 마치 부처님께서 살아 계신 듯, 우리 순례단들의 간절한 염원을 증명하시는 듯,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장엄하고도 상서로운 오색찬란한 무지개와 함께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었다.

미얀마 성지순례를 원만히 회향한 인연 공덕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전쟁과 테러, 질병과 기근의 고통이 없는 불국정토가 이루어지길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수많은 생명 존재들이 고통이 없이 진정한 행복 얻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하면서 회향식을 가졌다.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도 맑은 가을 햇살처럼, 청정하시고 평온하시길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는 가족과 모든 이웃들이 진정 행복하고 평화롭길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순례단이 쉐다곤 파고다 앞에서 경건하게 예불을 올리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